IT와 OT의 융합, 그리고 실용적 AI 도입

[디지털 현장 혁신의 시대]

MIT Technology Review Insights가 2025년 7월 발표한 “The digital future of industrial and operational work”는 디지털 전환이 추상적 개념에서 실제 산업 현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TeamViewer와의 파트너십으로 작성되었으며, 공장, 물류 허브, 병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 회의실의 유행어에 그쳤지만, 이제는 원격 진단, 실시간 협업, 자동화된 재고 관리와 같은 구체적인 작업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현장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22% 향상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두 배 이상 높이며, 수익성도 최대 25%까지 끌어올린다고 합니다. 핵심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험—즉, 디지털 직원 경험(Digital Employee Experience, DEX)—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network, server, system, infrastructure, managed services, connection, computer, cloud, gray computer, gray laptop, network, network, server, server, server, server, server
Photo by bsdrouin on Pixabay

[IT와 OT의 융합, 그리고 실용적 AI 도입]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은 사무직 중심의 디지털화와는 다른 도전을 동반합니다. 예컨대 병원의 환자 기록 시스템과 의료 장비 모니터링 시스템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경우, 문제 해결이 번거롭고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운영 환경에서는 작은 오류 하나도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신기술 도입 시 ‘빠르게 출시하고 나중에 수정하는’ 기존 IT 방식은 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AI 도입 역시 단순한 자동화 수단이 아니라, 정교한 전략이 필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마트한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고위험 환경에 적합한 안전 기준과 통합 관리를 함께 고려해야만 진정한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DEX: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술 혁신]

기술 변화의 핵심은 결국 ‘사람’입니다. 직원들이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경험이 매끄럽고 직관적이어야만, 기술이 진정한 생산성 도구가 됩니다. 스위스의 에너지 기업 BKW는 140개 자회사 직원들의 IT 문제를 원격으로 실시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기술 지원 대기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습니다. 미국의 RLI 보험사는 직원들이 겪는 소소한 문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사전에 대응함으로써, 장비 고장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을 줄였습니다.

이처럼 우수한 DEX는 단순한 편의성 이상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기술을 통해 직원의 전문성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기술 자체가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 시스템과 철저한 보안의 공존]

산업 환경의 디지털화는 동시에 새로운 보안 과제를 안겨줍니다. AR 장치를 활용해 원격 진단을 받거나, 클라우드를 통해 유지보수 매뉴얼을 열람하는 등의 방식은 효율적이지만, 외부 접점이 늘어나며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이에 대응해 BKW는 철저한 접근 권한 관리 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며, Bühler는 ISO 27001 기준에 부합하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원격 지원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언제, 어떤 조건에서 시스템 접근 권한을 줄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야말로, 보안과 혁신의 균형을 유지하는 열쇠입니다.

이처럼 현장 기술을 단순화하고, 직관적으로 설계하며, 보안까지 확보하는 실용적인 디지털 전략이야말로, AI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 기술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직원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찾는 일입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