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만들어낸 새로운 미디어 소비 체험
최근 공개된 오픈AI의 새로운 앱 ‘소라’는 인공지능이 제작한 10초 길이의 영상 피드를 제공하는 틱톡 스타일의 앱으로, 사용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소비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자신의 외모와 목소리를 모방한 사실적인 아바타를 생성하고, 다른 이들의 아바타를 자신의 영상에 삽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나 이 앱은 오픈AI의 인류를 위한 AI 개발이라는 약속과는 상반된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으며, 일부 비평가들은 이를 ‘무한 AI 틱톡 슬롭 머신’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라는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앱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로는 경찰이 동물이나 유명 캐릭터들을 단속하는 바디캠 스타일의 영상,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엑스박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딥페이크 밈, 현대 세계를 탐험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양한 변주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는 사용자들에게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라의 지속 가능성: 일시적 유행인가, 새로운 트렌드인가?
오픈AI는 많은 사람들이 사실 여부에 대한 고민 없이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몰입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라는 모든 콘텐츠가 AI로 생성된다는 점에서 현실과 가상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이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소라의 인기에 대한 설명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소라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첨단 AI가 현재 무엇을 창조할 수 있는지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잠시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둘째, 오픈AI가 기대하는 바와 같이, 콘텐츠 소비 방식의 실제 변화를 목격하는 것입니다. 소라는 다른 앱에서는 불가능했던 환상적인 창의성을 제공하며 사용자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픈AI의 광고 구현 방식, 저작권 콘텐츠에 대한 제한 설정, 그리고 알고리즘이 어떤 콘텐츠를 누구에게 보여줄지를 결정하는 방법은 소라의 장기적인 성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비용 문제와 환경적 영향: 소라의 숨겨진 비용
현재 오픈AI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실리콘밸리에서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오픈AI가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은 AI 형식인 비디오 생성 플랫폼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특이합니다. 비디오 생성에는 이미지 생성이나 텍스트 질문에 답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오픈AI는 데이터 센터와 신규 발전소 건설을 위한 5천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만, 소라를 통해 무료로 AI 비디오를 무제한 생성할 수 있게 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은 상당합니다. 오픈AI는 비디오 생성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맞춤형 광고와 인앱 구매 등이 예상됩니다.
소라가 인기를 끌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높은 탄소 배출량은 우려스럽습니다. 샘 알트먼 CEO는 ChatGPT의 한 쿼리에 대한 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지만, 소라가 생성하는 10초짜리 비디오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AI 및 기후 연구자들이 이를 요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지적 재산권과 법적 문제: 소라가 직면한 도전
소라는 저작권 및 상표권 캐릭터들로 가득 차 있으며, 고인의 얼굴을 쉽게 딥페이크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작권 음악도 사용됩니다. 오픈AI는 저작권 소유자들에게 자신의 자료가 소라 플랫폼에 포함되길 원치 않을 경우 옵트아웃하도록 통지했지만, 이는 일반적인 절차와 다릅니다. AI 기업들이 저작권 자료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는 법적으로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소송이 예상됩니다.
오픈AI는 캐릭터 사용에 대한 더 많은 통제권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개인의 아바타를 정치적 영상이나 특정 발언에서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이러한 제한 기능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의문입니다. 아바타가 의도치 않게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방식으로 사용되어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소라가 가져올 미래: 혁신과 책임 사이에서
결국 소라는 AI 기술의 진보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얼마나 허용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AI 산업계, 개발자, 기업, 소비자,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는 광범위합니다.
향후 기술 발전 방향에서는 AI의 창의성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생성이 주요 화두가 될 것이며, 이를 둘러싼 법적 규제와 사회적 책임 문제도 함께 논의되어야 합니다. 오픈AI와 같은 기업들은 기술 발전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참고
James O’Donnell, The three big unanswered questions about Sora, MIT Technology Review